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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문제 해결사?...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

지역소멸 문제 해결사?...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

베이비부머(Baby-boomer)란 아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뜻으로 전쟁 등 심각한 사회 위기가 끝난 뒤 출생아가 급속하게 늘어난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부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휴전된 뒤인 1955년~1963년 태어난 세대를 전기 베이비부머, 1964년~1974년 태어난 세대를 후기 베이비부머 라고 부른다. 2024년 현재 베이비부머의 연령은 50~69세 사이에 걸쳐 있다. 전체 인구는 약 1700만명으로 추산되며 남한 인구의 삼분의 일을 차지한다. 국민 세 사람 중 한 명은 50~60대 베이비부머라는 의미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심각한 지역소멸 문제의 해결자로 베이비부머 세대에 주목하고 베이비부머의 정책적 지역 이주로 지역 위기를 풀어보자고 제안한다. 지역 위기의 출발은 ‘일자리 감소로 인한 청년 인구의 유출’로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현실을 직시한다면 청년 인구를 끌어들여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건 ‘희망 고문’이다
2024 밭갈이, 두둑만들기, 비닐멀칭, 고구마순 심기

2024 밭갈이, 두둑만들기, 비닐멀칭, 고구마순 심기

어쩌다보니 4년째 고구마 농사를 짓는 농부가 되었다. 지금까지의 소회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농사는 참 어렵다. 1. 상품성 좋은 작물을 키우기 어렵다. 2. 자연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3. 농사 기술을 익혀야 한다. 경험이 쌓여야 한다. 4. 개인 혼자 못한다. 공동작업이다. 사람이 많아야 한다. 5. 몸이 고달프다. 6. 주변에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우군이 없다.) 그럼에도 농사는 창의적이고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다. 농사, 노동을 하대하는 사회가 건강할 리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지난 4월 12일, 밭에 유박을 뿌렸다. 2주 뒤 4월 27일 밭갈이 직전 살충제와 고구마 비료를 주고 트랙터로 밭을 갈았다. 빨간 트랙터 뒤에 쟁기를 달고 흙을 뒤집었다. 쟁기가 흙 속 깊이 들어가야 하는데, 힘 있게 흙을 파헤치지는 못했다. 밭갈이를 마치고 두둑을 만들었다. 작년까지 이웃집 사장님이 직접 두둑을 만들어주었는데, 올해는 기계가 대신 했다. 지난해보다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가...식욕의 과학

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가...식욕의 과학

<식욕의 과학>은 수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성공하는 이보다 실패하는 이가 많은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다. 의사이자 비만 연구가인 저자 앤드루 젠킨슨(Andrew Jenkinson)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의 외과 의사로 지난 20년 동안 3000여 명의 비만 환자들을 치료했다. 자신의 경험과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뚱뚱한 사람들이 살을 빼지 못하는 원인을 '개인의 의지력' 탓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게으르다'거나 '의지가 약하다' 등 '뚱뚱한 개인'을 비난한다. 저자 앤드루 젠킨슨은 이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식욕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개인 의지와는 전혀 관계 없이 갈증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마찬가지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인체는 생존 본능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개인에게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체중 설정값을 유지한다.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려고 음식 섭취를 줄
2024 튤립 ... 올해도 고마워!

2024 튤립 ... 올해도 고마워!

2021년 12월에 심은 튤립이 올해로 세번째 꽃을 피웠다. 사진은 2024년 4월 13일 오전 7시 무렵. 꽃들이 이슬을 머금고 있다. 아래는 한낮의 땡볕을 받고 난 뒤 찍은 사진이다. 오후 3시 무렵. 총평을 하자면, 꽃이 핀 첫해 2022년도가 가장 예뻤고 우아한 자태를 뽐냈던 것 같다. 2023년에는 피지 않은 종류가 있어서 아쉬웠지만, 22년도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24년도 올해는 전반적으로 튤립의 키가 많이 작아진 느낌이들었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눈, 비가 많이 내리고 초봄에도 한기가 다른 해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그래서 꽃도 다른 해보다 늦게 피었는데, 기후 이변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2024년 1월 처음 읽은 책은 조민의 첫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이다. 기대하지 않고 집어들었는데, 여운이 오래 남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삼분의 일의 시간을 의사가 되는 과정에 바쳤고 어렵다는 의사시험에도 합격했지만, 지난해 그는 의사면허를 반납했다. 그리고 유튜브를 개설해 크리에이터로 살아가고 있다. 인생을 뒤흔드는 시련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놓지 않고 툴툴 털고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나가는 그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그의 용기를 배우고 싶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Why Fish Don’t Exist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어판 표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n’t Exist 룰루 밀러 지음 / 정지인 옮김 (곰출판, 2021) 부제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한때 열렬히 추앙했던 존경의 대상이 알고보니 인종차별, 우성학 논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던 혐오주의자였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 책은 어린시절 위축된 삶을 살았던 한 여성 과학저널리스트가 한 때 우상이었던 한 과학자의 삶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기록한 책이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 '소중한 독자에게'란 글이 나온다. 저의 바람은 당신이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에요. 무언가가 당신을 가로막는다고 느낄 때 거기서 가능성을 볼 수 있기를, 혼란 속에서 동료애를, 한 송이 민들레에게서 당신을 향한 격려를 볼 수 있기를요. 그리고 “아빠, 이 책은 아빠를 위한 책이에요” 작가 룰루 밀러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
프리지아가 진 자리, 구근만 남았네~

프리지아가 진 자리, 구근만 남았네~

지난 3월 초 화분에 담겨 있는 프리지아와 베고니아를 사왔다. 2주간 꽃이 피었다가 졌다. 지난 3월초 화분에 담긴 프리지아를 처음 봤을 때, 충동 구매했다. 신기했다. 항상 꽃다발로 만들어진 프리지아를 보다가 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프리지아를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머리속에서는 '칵테일 사랑'이라는 노래가 흘러 나왔다. 1만 2천원.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공간을 노란빛으로 환하게 밝혀줄 뿐 아니라 진한 향기로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서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 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 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질 쓰고파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이십일번 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심에 나를 깨워줄 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 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 어느 작은 우체국 앞 계단에 앉아 프리지아 꽃 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 '칵테일 사랑' 노래 가사 중에서
2023 튤립과 농사 시작!

2023 튤립과 농사 시작!

못할 줄 알았는데, 이웃집 사장님 도움으로 올해 농사를 시작했다. 지난 2021년 12월 심은 튤립이 지난해 활짝 폈었는데, 올해도 4월 초 꽃대가 올라오더니 근 한달간 꽃이 폈다. 귀족적인 자태는 어떤 꽃도 따라올 수 없는 튤립만의 특색이다. 마을 사람들이 굉장히 즐거워했다. 정작 나는 4월에 너무 바빠서 농장에 오지 못했는데, 4월 마지막날 지지 않고 나를 기다려준 튤립을 드디어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 2023년 4월 15일 튤립 모습.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다. 바빠서 농장에 한동안 가지 못했다) 튤립이 지고 있다. 4월 30일 모습. 튤립을 마냥 볼 시간이 없었다. 이웃 사장님이 트랙터를 가지고 오셨다. 밭을 갈고, 나는 돌을 골랐다. 이웃 사장님이 두둑까지 만들어주었고, 비닐 멀칭을 끝내고 나니 하루 해가 저물었다. 종일 중노동을 하니 정신이 아득할 지경이다. 농사가 이리 힘든 일이다. 다음날 아침에 제초제를 뿌렸다. 앞으로 2주뒤 고구마 순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트라우마 이후의 삶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트라우마 이후의 삶

책 표지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문학동네)는 영국 소설이지만, 첫 장을 펼쳤을 때부터 국내 소설 처럼 느껴졌다. 글로벌 사회라고 하는데, 소설 배경과 등장인물에서 그런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는 지역, 국가, 인종은 달라도 보편적인 인간의 감수성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주인공은 서른살 미혼 여성으로 소규모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회사가 문을 열 때부터 직장에 다녔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모난 돌처럼 굴며 어울리지 못한다. 그가 회사 동료 레이먼드와 우연히 거리에서 쓰러진 할아버지를 도우면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언제나 홀로 였던 그녀에게 큰 변화가 생긴다. 소설을 읽고 나니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았다. 주인공이 사는 동네,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로 시각적인 표현이 뛰어난 소설이었다. 소설은 곧 영화로 곧 제작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미국 여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판권을 샀다고 한다. 이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 산수유 꽃을 보며...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 산수유 꽃을 보며...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 산수유 나무 모습. 산수유는 이른 봄에 꽃을 피는 봄의 전령같은 나무다. 바람은 쌀쌀하지만, 햇빛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점심 식사후 산책하다 꽃망울을 떠뜨리기 직전의 산수유 나무를 보고 발길을 멈췄다. 탱글탱글해보이는 꽃망울의 틈새를 비집고 바깥으로 나오려 안감힘 쓰는 노오란 존재가 어미새 앞에서 입을 잔뜩 벌린 아기새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겨울이 모질고 추웠어도 시간을 견디면 봄이 온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지난 겨울 마음을 지배했던 불안감, 좌절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KBS1-TV 다큐온 '청년X지역 날개를 달다'

KBS1-TV 다큐온 '청년X지역 날개를 달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 10명 중 5명이 서울, 경기, 인천에 살고 있다고 한다. 국토 면적으로 비교하면, 전체 면적의 11%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살고 있다. 국내 1000대 기업의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지방 인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인구의 90%가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라고 한다. 그들은 일자리뿐 아니라 좀더 나은 문화 환경을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한다. KBS1-TV 다큐온에서 12월 16일 방영하는 '청년X지역 날개를 달다' 한 장면. 지역 인구가 감소해 소멸 위기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희망을 찾는 청춘들이 있어 화제다. KBS1-TV 다큐온(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 )은 광주, 전남, 울산,경남,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지역에 거주하며 희망을 찾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모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사랑을 발명해야 하는 이유

사랑을 발명해야 하는 이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족 기자회견 장면. 뉴스타파 화면 캡쳐. 사랑의 발명 이영광 살다가 살아보다가 더는 못 살 것 같으면 아무도 없는 산비탈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누워 곡기를 끊겠다고 너는 말했지 나라도 곁에 없으면 당장 일어나 산으로 떠날 것처럼 두 손에 심장을 꺼내 쥔 사람처럼 취해 말했지 나는 너무 놀라 번개같이, 번개같이 사랑을 발명해야 했네 * 이 시에 대한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해석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요즘 세상이 무섭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꽃다운 청춘 158명이 참사로 희생됐는데, 참사에 책임이 있는 권력자들은 희생된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떤 이름으로 불렸는지 묻지 말란다. ..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한국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 아니었던가. 오직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된 '명문대 출신에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기득권'에 치가 떨린다. 이영광의 <사랑의 발명>은 '무정한 신 아래에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기 시작한 어떤 순
부끄러움은 왜 국민 몫인가

부끄러움은 왜 국민 몫인가

2022년 10월 30일 새벽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참사 소식을 들었다. 몇 일이 지났지만,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서 눈 떠 있는 시간이 꿈이길 바란다. 10대, 20대 젊은 목숨을 얼마나 더 잃어야 우리나라가 괜찮은 나라가 될까? '젊은이를 떼죽음 당하게 하는 나라'의 국민임이 부끄럽다. 꽃다운 나이에 어이없이 죽어간 젊은이들을 애도한다.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은 무능한 정부에 분노한다.
고구마꽃이 폈습니다...2022 고구마 수확

고구마꽃이 폈습니다...2022 고구마 수확

바야흐로 고구마의 계절이다. 10월은 신선한 제철 고구마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달이다. 지난 9월 12일 테스트로 고구마를 캔 이후 3주에 걸쳐 고구마를 수확했다. 주말마다 밭에서 흙먼지 마시며 고구마를 캤다. 농사는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작업이다. 집안 식구들을 동원해 도움을 받았다. 고구마 꽃. 태어나 처음 봤다. 아쉬웠지만, 사진을 찍은 뒤 고구마 순을 낫으로 베어내는 과정에서 꽃이 잘려나간 순들에 묻혀 시야에서 사라졌다. 2022년 9월 18일 모습. 지난 5월 14일 고구마순을 심은 지 120일 만에 고구마를 캤다. 꿀고구마는 순을 심은 후 90일이 지나 캐면 되지만, 강화 속노랑 고구마는 꿀고구마 보다 20일 정도 뒤에 캐야 한다. 올해는 봄이 무척 가물었다. 물이 부족해 말라 죽는 순이 있어서, 한 3주간 정성들여 물을 줬더니 결과적으로 고구마순이 아주 무성해졌다. 이웃 농장 사장님이 고구마순이 무성하면 고구마가 부실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고구마 순을 베기
사랑 그 모호함의 끝...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사랑 그 모호함의 끝...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오랫만에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을 봤다.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으로 나오는 이 영화의 주제는 사랑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하는 단어인 '사랑'을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을까? 나는 어릴 때부터 자기 감정에 충실한 편이었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짝사랑하다 '채인 적'도 있었고, 좋아했던 사람에게 고백한 후 비로소 그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음을 알고 씁쓸하게 돌아선 적도 있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사랑은 철저히 권력관계다...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먼저 좋아했던 사람이 그 대상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권력관계이구나라는 깨달음... 그러나 깨달음을 얻었음에도, 많이 아프고 힘들었음에도, 나는 계속 '사랑'했고 좋아하는 또는 좋아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그 사랑이 스스로 꾸며낸 감정의 허상이었다는 것도 알았다. <헤어질 결심>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다. 그 단순한 구조를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아주 복잡한 감정선으로 끌어간다.
한 때 '대통령 별장' 청남대 여행

한 때 '대통령 별장' 청남대 여행

청남대 풍경. 대청댐을 흐르는 물이 주변을 감싸고 돈다. 최근 남쪽의 청와대라고 불리는 청남대를 갔다.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해 2시간 30분 정도 돌아보고 나왔는데, 무척 아쉬웠다. 아침 일찍 가서 하루종일 돌아봐도 볼 게 많은 곳이었다. 건물은 올드했다. 90년대 고급 호텔 같은 느낌?이었다. 자연 풍광이 무척 아름답고 편안해서 또 가고 싶은 곳이었다. 급경사가 없어서 길이 걷기 편안했고, 나무가 굉장히 많아서 공기가 아주 달콤했다. 특히 멋있는 소나무가 많이 눈에 들어왔다. 화재 감시를 위해 만들어진 전망대에 올랐는데, 주변이 온통 푸르름만 가득했다. 아주 아주 멀리 고압선과 시내 건물이 살짝 보이긴 했지만, 손톱만큼만 풍경을 가렸고 대부분 하늘과 나무와 물만 보였다. 대청댐 부근이라 강물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웠다. 국내에서 좋다는 곳 어딜가도 전망대에 오르면 콘크리트 건물들이 보이게 마련인데, 이런 곳이 있었구나 감탄했다. 전두환이 대통령 시절 만든 별장이다. 200
농장 터줏대감들과 과일나무, 꽃

농장 터줏대감들과 과일나무, 꽃

주말과 휴일에만 찾아가는 밭이다보니, 정작 이 밭의 주인은 매일 밭을 왔다갔다하는 짐승들이나 곤충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밭에서 잡초를 정리하다 마주친 청개구리 한 마리. 어린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개구리가 나를 인식하고 죽은 체 하며 가만히 있어서 여러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앞 모습을 찍을 때는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입을 커다랗게 벌려서 웃음이 나왔다. 다음은 야생 고양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나를 보고 야옹거리며 찾아온다. 밥 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미리 사놓은 사료를 준다. 이 고양이는 먹성이 좋다. 무려 세 그릇을 한 번에 먹어치운다. 배를 채우면 잠시 쉬었다가 가차없이 뒤돌아서 밭을 떠난다. 정을 하나도 안주는 고양이다.. 그러나 차라리 그게 나은 듯하다. 자꾸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면 데려갈 수도 없는데 어쩌겠냐... 영리한 고양이다... 사료를 잔뜩 먹고 온몸을 부르를 떨고 비비는 모양이 재미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앞 모습을 찍으려다 참았다. 앞 모습을 보려고
고구마 잎은 무성하고 참깨는 폭풍성장 중

고구마 잎은 무성하고 참깨는 폭풍성장 중

6월 25일 참깨 밭에 지지대를 세우고 참깨를 한 줄씩 묶어주었다. 지지대를 38개나 박았다. 참깨 뒤로 고구마 잎이 무성하다. 오늘은 최근 농장 소식을 전하려 한다. 2022년 올해는 밭고랑 21개에 고구마순을 심었고 4개 반 분량 밭고랑에 참깨 모종을 심었다. 고구마순은 5월 15일에 처음 심었는데, 그 다음 주에 가보니 가뭄이 심한 탓에 절반 정도가 말라 죽었다. 그대로 두기엔 밭 모양도 좋지 않고 말라죽은 모습이 안타까워서 5월 22일, 29일 고구마순을 더 사다 기존 구멍에 다시 심었다. 총 2000여 개의 순을 심었다. 참깨 모종 심기 전과 심은 후. 5월 29일 모습 5월 29일 이웃 농장 사장님이 본인이 직접 키운 참깨 모종 400개를 가져다 주어서 정성스럽게 심었다. 이 작고 여린 녀석이 지금 폭풍 성장 중이다. 한 주 지나 밭에 갈 때마다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란다. 3주차 때는 하얀 꽃도 폈다. 꽃이 진 자리에 참깨가 들어설 터이니, 이제 죽지 않고 뿌
한국 언론의 현주소...유시민과 변상욱의 대화

한국 언론의 현주소...유시민과 변상욱의 대화

내가 최애하는 유튜브 방송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알릴레오북스다. 최근 시즌 3 방송을 시작해 반가운 마음으로 시청했다. 58-59회 방송에서 다룬 책은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쓴 <장면들>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평소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다. 주로 유시민 전 이사장의 발언이 마음에 와닿았다. 초대손님은 변상욱 대기자였다. 변상욱 대기자는 CBS에서 30여 년 간 기자로 일했다. 정년 퇴임 후 YTN에서 저녁 메인 뉴스인 '뉴스가 있는 저녁'을 3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방송을 보면서 평소 한국 언론에 대해 신뢰가 생기지 않고 불편했던 이유를 정리할 수 있었다. 아래는 방송을 듣고 난 뒤 유시민 전 이사장과 변상욱 대기자가 나눈 대화를 듣고 정리한 글이다. - 현재 한국 언론에 대한 평가(유시민) 20세기는 신문의 역할이 컸다. 주식회사 형태로 사적 소유라 해도 언론은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공론의 장이 되어야 하며 누구
장면들 The Scenes...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The Scenes...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JTBC 뉴스룸을 진행할 때 모습. 손석희. 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으로 꼽힌 인물이다. MBC 아나운서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MBC 뉴스 간판 앵커가 되었고 언론계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해왔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관심 대상이었다. 그에 부응하듯 그는 '최선을 다해' 자기가 할 일을 했다. 매일 오전 7시에 방송됐던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하루의 중요한 이슈를 알려주는 바로미터였고 영향력도 컸다. 매주 1회 밤 11시에 방송됐던 MBC 백분토론의 진행자로서 손석희는 사회적으로 주요한 이슈를 공론의 장으로 끌고 들어왔다. 박근혜 정권 시절, 타의에 의해 밀려 MBC를 떠난 뒤 그는 중앙일보 계열 종편방송인 JTBC 보도 부문 사장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11월 발행한 <장면들>(창비)은 그가 JTBC에 근무하면서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에세이이다. 평생 언론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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